신라역사학교에서는 천년왕국의 역사와 문화는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불국사와 석굴암 그리고 경주역사유적지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경주역사유적지구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유산이 산재해 있는 종합역사지구로서 유적의 성격에 따라 모두 5개 지구로 나누어져 있는데 불교미술의 보고인 남산지구, 천년왕조의 궁궐터인 월성지구, 신라 왕을 비롯한 고분군 분포지역인 대능원지구, 신라불교의 정수인 황룡사지구, 왕경 방어시설의 핵심인 산성지구로 구분되어 있으며 52개의 지정문화재가 세계유산지역에 포함되어 있다.

  황룡사와 담장을 같이하고 있는 분황사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고승 원효와 자장이 거쳐간 사찰이며, 내부에는 지금까지 천년이 넘도록 사용되고 있는 우물 삼룡변어정(三龍燮魚井)이 세 마리 호국용에 대한 신비로운 전설을 안고 있다.  분황사는 지금 남아있는 신라의 절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덕여왕 3년(634년)에 완성되었다.   위치는 황룡사터 북편 경주경주시 구황동에 있다. 자장(慈藏)이 처음 절을 세울 당시의 주지였으며 그 후 원효(元曉)가 이 곳에서 수도하여 '화엄경소', '금강삼매소'를 썼다고 하니 이 절의 지위도 알 만한 유명한 절이었다.  천 수백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당시의 것으로는 석탑만이 외로이 남았는데 그나마 원래는 9층이었던 것으로 짐작되나 지금은 3층만이 남아 있다.

  황룡사터는 지금은 초석만이 남아 있지만 신라는 물론 동양최대의 사찰임이 입증되었다.   진흥왕이 이 자리에 궁궐을 짓다가 황룡이 나타나 이를 절로 바꾸고 황룡사라 이름을 짓게 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1976년 이래 절터의 발굴 조사에서 이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밝힐 수 있는 갑작스런 설계 변경의 증거를 발견했다.   황룡사의 규모는 회랑 안쪽의 넓이만 해도 불국사의 8배인 8,800여 평이나 되며 지붕위에 꾸민 치미(망새)의 높이가 182cm, 큰 폭이 105cm나 되었다 하며 그 신라제일의 사세를 담은 모형이 경주국립박물관에 발굴유적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황룡사에는 신라삼보중 두가지가 이 곳에 있었고, 신라의 화성(畵聖) 솔거가 그린 금당벽화로도 유명하며 이 절의 강당은 자장율사가 '보살계본'을 원효국사가 '금강삼매경'을 강의하던 곳으로 유명하다.   9층목탑에 대한 이야기에 따르면 선덕왕 12년(643년)에 당나라에서 유학하던 자장(慈藏)이 당의 태회지(太和池)라는 못 옆을 지나는데 신선이 나타나 "황룡사에 9층탑을 만들어 세우면 이웃 나라들이 항복히고 니리기 태평할 것이다."란 말을 들려 주었다.

    이를 들은 자장은 신라에 돌아와 9층 목탑을 세울 것을 왕에게 전하였고 왕은 이를 만들기 위해서 백제의 아비지(阿非知)를 불러와 탑을 만들어 세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