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등 교육개정안 확정, 고교 선택과목군 6개로
현행 교과과정서 예ㆍ체능과목군 분리
교육부, 초ㆍ중등 교육과정 개정안 발표
조선닷컴 internews@chosun.com
- ▲ 이종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초ㆍ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 교육인적자원부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안을 확정 발표했다. 새 개정안에 따라 2012년부터 고등학교 선택과목군이 현행 5개에서 6개로 늘어나고 체육이 필수과목이 된다.
  
  교육부는 23일 새 교육과정을 확정 발표하고 “지난 2000년부터 적용해 온 ‘제7차 교육과정’을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맞게 개정 보완해 2009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주요 변경내용은 ▶수업시수 일부 감축 ▶과학·역사 교육 강화 ▶단위 학교 재량권 확대 ▶고등학교 선택중심 교육과정 개선 등이다.
  
  특히 많은 논란을 빚었던 고등학교 선택과목군은 당초 7개 과목군으로 확대하고자 했던 공청회 안을 수정해 6개 과목군으로 확정했다. 수학/과학/기술·가정 과목군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예체능 과목군만 체육과 음악/미술 군으로 분리해 체육이 필수선택과목이 됐다. 이에 따라 고교 6개 선택과목군은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 ▶교양 등으로 나눠진다.
  
  이러한 내용중

역사 교육 강화를 위해 고교 1학년 역사 수업도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난다. 특히 주변국의 역사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중·고등학교 사회 교과에서 ‘역사’ 과목을 독립시키고, 고교 선택과목으로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에는 초중등 학교교육뿐만 아니라 연구활동 지원 확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활성화, 각종 전형에서 국사 반영확대 권장, 각종 역사자료 DB화, 역사체험 기회 확대 등을 통한 사회적 역사인식의 강화를 포괄하는 역사교육의 종합적인 발전계획을 담고 있다.

● 역사교육강화방안은 주변국의 역사왜곡 사태를 계기로 높아지고 있는 역사교육에 대한 각계의 높은 관심과 개선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여론조사, 공청회, 국회논의, 전문가 검토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마련되었다.

□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역사교육강화방안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등 ‘역사’가 과목으로 독립되며 고교 선택과목으로 ‘(가칭)동아시아사’가 신설되고 고교 1학년의 역사 수업시수가 주당 2시간에서 3시간으로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 이번 개정안에서는, 국사와 세계사를 통합한 ‘역사’를 별도의 과목으로 독립시킴으로써 그동안 ‘국사’를 둘러싼 국수주의 비판을 극복하였다는 점과 동아시아 국가들간 조성되고 있는 역사 갈등을 극복하고 공동역사인식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동아시아사’를 신설하고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특히 최근 독일과 프랑스가 공동출간한 역사교과서가 주목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동아시아사’는 역사교육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고 그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개정 교육과정은 2007년 2월에 고시될 예정이며, 2009년부터 연차적으로 적용된다.

□ 이번 방안에는 외형적 제도 개선과 함께 역사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는 정책도 제시되었다.

● 교수·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다양한 지원체제도 마련된다.

- 역사독서 매뉴얼을 개발,보급하여 역사관련 독서토론 및 역사논술 수업을 지원하고 웹북(web-book) 개발·보급으로 멀티미디어 학습을 지원하는 한편, 희망학교에는 역사탐구 교실이 시범적으로 설치·운영된다. 다양한 역사 학습자료를 비치하고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토록 함으로써 역사수업 뿐만 아니라 역사동아리, 학부모와 함께하는 역사교실, 방과 후 역사체험교실 등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 사회적 역사인식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된다.

● 대입 등 각종 전형에서 한국사의 반영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확대하고 그 결과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나가며,

●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학습, 체험학습 등이 확대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및 학습자료를 개발하고,

● 학생, 교사들의 동아리 활동을 한·중·일 청소년 역사캠프 등 국제 교류망과 연계할 수 있는 교류활동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하였다.

□ 이러한 일련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내실화될 수 있도록 역사교육 강화를 위한 지원시스템도 함께 구축된다.

● 학계·교육계·시민단체를 망라하는 포괄적 논의체인 ‘역사교육 발전협의회’를 구성하여, 역사교육 발전을 위한 자문, 정책 연구, 갈등해결을 담당해 나가도록 할 것이며,

● 역사교육정보 통합시스템을 국사편찬위원회에 설치하여 온라인(On-line)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시도교육청 교수·학습 지원센터와 연계하여 그 활용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