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를
바로 알아야 아름다운 세상이 열립니다.”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69-3 보화당약국 건물
3층에 민족자주사관의 대중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모임터가 있다. 바로 한국역사문화연구소(소장
정준영)다.
모임의 가장 큰 목표는 자존과
희망이 살아있는 겨레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박은식, 신채호, 정인보, 계연수
등의 민족사관을 바탕으로 자주적 역사관을
연구한다.
현재 핵심 회원인 연구원 38명,
일반 회원 320명이 활동하고 있는 이 모임은
지난 96년 3월 기존의 고대사문제연구소를
발전적으로 해체시켜 만들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84년의 서울지역 대학생 역사동아리인
‘한밝‘에서 유래된다. 대부분 ’한밝‘회원이었던
이 모임이연구원들은 낮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저녁에 틈틈이 연구소에서 우주천문, 민족병학,
전통놀이, 동야고전 등 4개 분야 소모임별로
만난다.
대외적으로
매월 역사문화 교양강좌, 사랑방강좌 등을
열며, 역사문화답사, 역사강좌 등에 강사를
파견하고 있다. 또 월간 〈신크마리〉등 역사교양물의
출판사업과 함께 어린이 대안학교인 파랑새열린학교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연구소는
기존 역사학계가 독단과 권위적이라는 데 문제의식을
느낀다. “역사가 학문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대중들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집니다”
3명의 사무실 상근자 중 한사람인 오정윤(36)
사무처장의 말이다.
연구소
회원들이 이뤄놓은 업적을 보면,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지난 95년 12월 국민학교라는 명칭을
초등학교로 바꾸는 데 이바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93년에는 국회의원 198명을 포함한 5만8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친일파 청산을 위한 ‘반민족행위자
처벌 특별법’제정을 국회에 청원했으나 무산됐으며,
현재 다시 청원하기 위해 서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서울시 주최 단오제의 ‘전통놀이마당’을
주관한 연구소는 오는 30~31일 단오제에는
사곡, 척구, 격방 등의 우리 놀이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연구소는 올해 안으로 역사왜곡
사례 등 역사자료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더
많은 대중들과 접촉할 계획이다.
연구소의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는 4천여권에 이르는
각종 고서적들이다. 회원이 되면 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연회비 3만원을 내면 누구나 일반회원이
될 수 있다.
1998년
5월
김종태
기자
|